여행/해외여행

📸 2023년 10월 18일 ~ 23일 보홀 스쿠버 여행기 #4

hyungs-timelife 2025. 4. 2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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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여행 4일차, 아침부터 마음이 설렜다. 그 이유는 바로 오늘부터는 휴대폰을 가지고 배에 탑승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장비와 움직임에 집중하느라 휴대폰을 두고 다녔는데, 문득 파도와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오늘이 그 날이었다.

배 위에 앉아 하늘과 파도를 찍으며 셔터를 누를 때마다, ‘왜 진작 들고 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보홀의 하늘은 유난히 푸르고 투명해서, 아무 필터 없이도 그 자체로 엽서 같은 장면을 만들어내곤 했다.

오늘의 다이빙 포인트는 발리카삭(Balicasag). 이름만 들어도 기대를 모았던 그곳은 역시나 기대 이상이었다. 물빛은 눈이 시릴 정도로 맑고 투명했고, 깊이에 따라 색이 층을 이루며 내려앉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었다. 수중 시야는 넓었고, 산호와 물고기들도 한층 더 다채로웠다. 유유히 수영하는 바다거북도 볼 수 있어 순간순간이 감탄의 연속이었다.

다이빙을 마친 후 돌아오는 배 안에서는 어제처럼 노을이 아름답게 퍼지기 시작했다. 어제는 멍하니 감상만 했었는데, 오늘은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휴대폰이 있었기에, 팀원들의 사진을 찍어주기 시작했다. 오렌지빛 하늘과 검은 실루엣이 겹쳐지는 황혼 속 장면들을 남기며, 모두가 이 순간만큼은 인생 사진을 남기고자 포즈를 취했다.

숙소로 돌아와 씻은 후 저녁식사는 필리핀의 국민 프랜차이즈, 졸리비(Jollibee)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이 많아 부담도 없었고, 특히 스파게티는 어릴 적 학교 급식에서 먹던 달달한 케첩 스파게티의 향수가 느껴져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익숙하면서도 이국적인 그 맛은 여행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한 만족감을 선사했다.

 

이렇게 4일차 일정도 알차게 마무리되었다. 조금씩 여유를 찾고 주변을 바라보게 되면서, 다이빙 외에도 이곳의 하늘과 사람, 음식 모두가 하나의 추억으로 남아간다. 이날 찍은 사진들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 날을 기억하게 해 줄 것 같다.

 


📌 요약

  • 날짜: 2023년 10월 21일
  • 다이빙 포인트: 발리카삭(Balicasag)
  • 특징: 휴대폰 지참, 하늘/파도/노을 촬영, 팀원 사진 촬영
  • 저녁식사: 졸리비(Jollibee) – 급식 스파게티 느낌의 스파게티

⭐ 총평

오늘은 다이빙만이 아닌 다양한 시각적 기억들을 수집한 하루였다. 바다도, 하늘도, 사람도, 음식도 모두 인상 깊었다. 특히 발리카삭의 맑은 물과 따뜻한 노을, 그리고 스파게티 한 그릇까지. 소소하지만 오래도록 기억될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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