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화 소극장에서 만난 연극 한뼘사이 후기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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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초기, 썸을 타던 시기 상대 여성분이 연극을 보고 싶다고 하여 선택하게 된 작품이 바로 "한뼘사이"였다. 혜화역 인근 소극장에서 관람한 이 연극은 개인적으로 대학로에서 처음 본 공연이었고, 여러모로 인상 깊은 경험이었다.
연극은 남자 2명, 여자 2명으로 구성된 주연 배우들과 함께, 이들 사이의 연애, 인연, 엇갈림과 설렘을 다룬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특이했던 점은 1인 다역을 맡은 조연 배우의 존재였다. 이 배우는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무대 분위기를 순식간에 전환시키는 능력을 보여주었고, 극의 몰입도와 유쾌함을 책임졌다.
동일한 사람이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목소리 톤, 제스처, 표정 모두 달라져서 마치 전혀 다른 인물이 무대에 올라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극의 재미를 책임지는 건 결국 이 배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며, 공연의 흥행은 이 배우의 연기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가볍고 유쾌하면서도 중간중간 공감 가는 대사와 전개가 적절히 어우러져, 지루할 틈 없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었다. 특히 관객의 상황에 따라 몰입도가 달라질 수 있는 소재로, 데이트 중 관람하기에 딱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극 특유의 소극장 분위기, 배우와의 거리감이 거의 없는 무대, 그리고 유머와 감성이 절묘하게 섞인 극 구성은 첫 대학로 연극 관람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던 선택이었다. 연애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오랜만에 연극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부담 없이 보기 좋은 작품이다.
📝 요약 리뷰
- 관람일: 2024년 8월 31일
- 장소: 혜화역 인근 소극장 (대학로)
- 출연: 남자 2, 여자 2, 1인 다역 배우 1명
- 장점: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 몰입도 높은 전개, 1인 다역 배우의 뛰어난 연기
- 아쉬운 점: 스토리가 간결해 다소 단순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음
- 별점: ★★★★☆ 4/5
- 총평: 연애 감성 가득한 연극. 다회차 관람도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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